경매를 알게된 지 한 달, 드디어 처음으로 입찰 실전에 도전하였다.
입찰 전 준비해야 할 것들을 모두 꼼꼼히 챙긴 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낙찰을 기대하며 법원에 나섰다.
입찰 준비물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길 바란다.
2020/04/01 - [Economic Freedom/빵문이의 경매일기] - [부동산 경매] 경매 입찰 준비물 완전 정복! 입찰 시 주의할 점, 보증금 수표 이서까지
#1. 주차 ~ 입찰장 입장
입찰기일은 4월 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이었다.
기일당일은 차량이 많아 주차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9시 25분에 도착했는데... 주차 실패.
생각보다 법원 안에 주차하기는 훨씬 어려웠다. 아예 한 시간 전인 9시에 도착하시던가, 아니면 마음 편하게 법원 앞 노상주차장을 이용하길 바란다. 나 역시 첫 입찰날부터 머리아프기 싫어서 유료주차장에 주차하였다. 법원 앞 노상주차장은 말 그대로 법원 정문 바로 건너편에 있으니 참고바란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대전지방법원의 모습이다.
주차를 마치고 법원에 가는 길, 중개사들이 명함과 팜플렛등을 준다. 내가 갔을 떄에는 당일 해당 계에서 다루는 물건정보를 모은 정보지를 주었는데, 광고가 목적이었겠지만 꽤나 읽을만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인해서 법원 측면으로 출입이 불가하였고 정문으로만 출입이 가능했다.
법원 정문으로 들어가면 공부했던 것과 같이 신한은행과 등기소가 바로 보였다.
혹시라도 보증금을 가져가지 않았다거나 등기를 뗄 일이 있으면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경매 초보인 나는 초보티를 내지 않을 아이템으로 법원 건너면 탐탐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하였는데, 이게 웬 걸 법원 1층 로비에 이따만한 카페가 있었다. 심지어 가격도 저렴하였다.
법원 안 카페의 가격정보를 공개한다. 레어정보일듯.
경매법정 안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다. 가운데에 약 100석 정도의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벽으로는 입찰표를 작성하는 장소(투표소와 비슷하게 생겼다)와 물건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PC가 6대 있었다. 자유롭게 이용하면 된다.
법정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 들은 약 100석의 의자에 빼곡히 앉지 않는다. 한 칸씩 띄어서 앉더라.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인가 싶었는데 아마 한국인의 특성상 바로 옆자리에는 앉지 않는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법정 밖에도 모니터와 스피커가 있기 때문에 휴게실같이 생긴 공간에서 편안하게 경매를 진행할 수도 있다.
10시가 되니 종이 세번 울린다. 그리고 집행관이 입찰 시 유의할 점, 각종 권리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대부분 알고있는 내용이나 당연한 내용이지만 몇 가지 내가 모르는 내용이 나와서 유심히 들었다. 차순위매수신고 및 공유자 우선매수신고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다음부터는 듣지 않을 것 같다:)
10시 30분이 되면 입찰기일표, 보증금봉투, 입찰봉투를 나눠준다. 10시 30분 ~ 11시 30분까지 입찰봉투를 작성하여 내면 되는데 작성장소는 자유롭다. 사람이 많기 때문에 투표소(?)같이 생긴 곳에서 입찰표를 작성하려면 줄을 서야 하더라.나는 서류를 가지고 내 차로 가서 여유롭게 작성하여 11시에 입찰을 마쳤다.
11시 30분이 되면 종이 세 번 울리고 집행관이 입찰종료를 선언한다. 입찰종료에 임박한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입찰표를 작성하고 있었다. 마음이 급하면 실수한다. 미리미리 작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뭔가 전략인가...?)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입찰봉투를 분류하고 각 물건마다 몇 명이 입찰했는지 집행관이 입찰현황을 발표한다. 입찰현황만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들렸다. 내가 입찰한 물건은 전략적으로 분석하여 4명~5명의 입찰자를 예상하였다. 현황 발표. 24명 들어왔다. 망했다.
코로나때문에 개찰은 시간을 나누어 진행한다고 했다. 12시부터 20분 간격으로 개찰시간이 정해져있으며 해당 시간에 개찰할 물건에 대한 표를 나누어 준다. 이 표는 법정 밖에 있는 입구에 붙어있기 때문에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도 된다. (법정 안에서는 사진촬영하면 안된다.)
자신의 물건 차례가 오면 입찰가액을 높게 적은 순서대로 이름(법인명)과 입찰가액을 발표한다. 그리고 차순위매수신고 여부를 물어본 뒤 없으면 최고가액 매수인을 발표한다. 그리고는 패찰한 사람들을 나오라고 하여 보증금을 돌려준다.
이상 대전지방법원 입찰후기를 적어보았다.
두 건의 입찰을 했는데 둘 다 패찰하였다. 공부하고 분석한다고 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존재하는 것 같다.
이번에 얻은 패배를 바탕으로 다음 번에 꼭 낙찰받아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다.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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