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둘아 (뮤지컬 빨래)
(주인할매) 지겨운 기저귀 벌써 40년째여
마흔이 다 되도록 기저귀 신세를 못 면한 내 딸 둘아
너도 건넛방 처자처럼 알록달록 치마도 입고 구두도 신고 싶겄지
내 딸 둘아 너도 희정 엄마처럼 남자 만나 아이 낳고 아웅다웅 살고 싶겄지
그러나 어쩔꺼냐
이것이 인생인것을
얼룩 같은 슬픔일랑 빨아서 헹궈버리자
먼지 같은 걱정일랑 털어서 날려버리자
얼룩 같은 슬픔일랑 빨아서 헹궈버리자
먼지 같은 걱정일랑 털어서 날려버리자
네가 살아있응께 빨래를 하는 것이제
내가 아직 살아있응께 빨래를 하는 것이제
이것이 살아있다는 증거잉게
암시랑도 안 허다
이것이 살아있다는 증거잉게
암시랑도 안 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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